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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늙은이'라는 별명을 가진 굴뚝새가
오늘도 굴뚝 위에 앉아서 시름에 젖어 있었다.
어미 참새가 아기 참새를 데리고
굴뚝 위로 날아가면서 말했다.
"걱정은 결코 위험을 제거한 적이 없다."
"그리고 걱정은 결코 먹이를 그냥 가져다준 적이 없으며, 눈물을 그치게 한 적도 없다."
아기 참새가 말참견을 하였다.
"엄마, 걱정을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네 날개로, 네 발로 풀어야지. 어디 저렇게 한나절 내내 걱정하고 있을 틈이 있겠느냐?"
어미 참새가 창공으로 더 높이 날며 말했다.
"걱정은 결코 두려움을 없애 준 적이 없어.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여지가 없지."
이 때 아래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굴뚝 위에 앉아서 걱정에 잠겨 있던
굴뚝새가 땅으로 뚝 떨어지고 있었다.
-정채봉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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