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후보지에 집현리(4-2) 포함, 15일 실사 종료… 입지‧산업‧교통‧미래가치‧연계성 등 강점 충분
강원도 춘천에 있는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전경. (제공=데이터센터)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네이버의 ‘세종시 실사’는 끝났다. 강원도 춘천에 이은 제2데이터센터 최적지는 어디가 될까.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가 세종시에 들어설 경우, 지난해 12월 (주)다음소프트의 제2사옥 및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확정에 이어 또 다른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후보 지자체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지만, 입지와 부지 특성, 미래 산업 연계성 등 전반의 강점을 지닌 세종시 설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유력지로 손꼽혔던 수도권 포천시와 용인시, 인천 청라국제도시 등이 탈락한 배경도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달 30일 10대 후보지를 발표했다. 세종시와 함께 위로는 경기 평택시, 충청권에선 충북 음성군과 대전시, 아래로는 경북 김천시 및 구미시, 대구시, 부산시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 태스크포스팀(TF)은 지난 8일 음성, 14일 대전 등에 이어 15일 세종시를 찾아 옥석 고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주)다음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집현리(4-2생활권) 일대 중 한 곳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는 미래 자율주행과 로봇,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산업에 최적화된 데이터 관리‧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 삶의 질 개선이란 궁극적 목표 달성에 필수요소로 손꼽힌다.
#. 세종시 유치 가능성과 강점은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와 집현리(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부지 전경. 2021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행복도시 성장동력 지구다. 이곳에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도시 세종시와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가 최적 입지 중 하나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미래 자율주행 규제 특화 도시 지정 ▲2021년부터 부산시와 함께 스마트시티(5-1생활권) 시범도시 본격 육성 ▲전국 어디로든 2시간 이내 접근성 ▲KTX(SRT 포함) 오송역과 차로 15분 이내 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 업무 연계성 ▲대전의 신동‧둔곡 과학벨트 사업 거점지구 및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시너지 효과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서비스, 빅데이터 전문기업 입주 확정 ▲완공시기가 세종테크밸리 조성시기와 일치 등이 대표적 강점들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2개가 들어갈 수준의 부지(20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부지 면적은 10만㎡로 제시된 상태다. 이는 춘천의 제1데이터센터보다 2배 가까이 넓은 규모다.
유치 효과는 2020년 상반기 착공에 이어 2022년 완공시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그렇다고 유치를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른 지자체별 강점과 제시조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내부 전경.
수도권 프리미엄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효과를 안은 평택, 국가혁신융복합단지와 인접한 김천, 파격적 인센티브를 준비 중인 구미, 대덕특구와 연계한 유치 전략을 제시 중인 대전 등이 최종 승자 대열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 설치를 위한 국제 설계 공모전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12월 5일까지 접수를 받아 건립 속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종 입지 확정은 빠르면 내달, 늦으면 연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2021년 세종시 오는 (주)다음소프트, 경쟁적 시너지 기대
지난해 12월 세종시와 테크밸리 이전을 협약한 기업들. 여기에 다음소프트가 포함되어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유치에 성공한 (주)다음소프트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주)다음소프트는 2000년 (주)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분사해 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대부터 빅데이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빅대이터 전문 기업이다.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검색엔진, 텍스트 마이닝 분야 전문기업이자 인터넷지능형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생산 대표 기업에 손꼽힌다. 지난해 12월 10일 세종시청에서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돌입했다.
다음소프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산업단지 내 2543㎡ 부지에 2021년까지 건물 신설 ▲계획한 투자사업의 이행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 ▲신규 직원 고용 시 지역주민 50% 이상 채용 등에 합의했다.
해당 부지에는 제2사옥과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입주예정 50여개 기업과도 연계
2020년 10월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내 완공되는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한편,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에 현재 입주 확정 기업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정보서비스업,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서비스, 디지털 신호처리장치, 4G·5G 통신시스템, 고성능 영상감시장비, 헬스케어 기구 전문업체, 의료·가전제품용 부품, 반도체 장비기업, 원격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무대장치 전문기업, 소음·진동 계측기 전문기업 등이다.
스마트시티·교통 관련 업체도 다수 눈에 띈다. 교통시스템(ITS) 전문기업과 빅데이터 전문기업, 스마트에너지 연구개발 융합센터,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서비스, 디지털 신호처리장치 제조, 텔레메틱스시스템, 하이패스 차량용 단말기, 스마트 보행자 안내 시스템 업체, GIS를 이용한 위성 DMB 전문기업 등으로 요약된다.
바이오(BT) 분야로는 바이오 장비 전문업체와 생명공학 진단키트 및 서비스, 동물용 의약품 제조기업, 체외진단용 제품 개발 제조,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등의 업체가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환경(ET) 분야로는 친환경 태양광에너지 연구개발센터와 태양열발전시스템 개발, 전력설비 진단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첨단 LED 조명장치, 대기오염 방지시설 업체가 대표적이다.
안전과 국방 분야에서도 무인항공기 지상체 시스템 전문기업과 국방 분야 벤처기업, 군위성 통신 소프트웨어 전문 제작, 스마트방범 전문기업이 입주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밖에 동영상·애니메이션·방송·통신·UHD 관련 기업 7곳, eCommerce 솔루션 1위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충남대와 한양대 창업지원단 등 지원기관 6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입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출처 : 세종포스트(http://www.sjpost.co.kr)
https://blog.naver.com/c920685/22168305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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