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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있는 정보

하동의 여름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by 실화소니 2019. 8. 4.

여러분! 혹시'하동 여행'하면 어떤 계절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벚꽃축제가 열리는 핑크빛 '봄'을 떠올리실 것 같아요.
하동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사이에서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으며, 아래로는 남해의 다도해가 펼쳐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든 여행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그래서 이번엔 이열치열! 더워지는 날씨지만 오히려 여름이어서 더 좋은, 초록빛 가득한 하동의 여름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하동 알프스 레포츠

하동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장소는 바로 '하동 알프스 레포츠' 입니다. 금오산 정상(해발 849m)에 올라 다도해와 푸른 산들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보며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데요. 속이 뻥 뚫릴 만큼 멋진 뷰 말고도 이곳에서 짚라인을 꼭 타야 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면, 무려 길이가 3.186k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라인이란 사실이지요! 정상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두 번의 환승장을 거치며 총 3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제1코스에서는 최대 시속 120km/h나 되어 마치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듯한 짜릿함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으니 여름에 꼭 즐겨야 할 하동 최고의 레포츠로 손색없겠죠?

이곳은 성수기 주말이 되면 모든 날짜에 예약이 차버려 현장 발권 시 여유 자리가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방문 전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예약 시간 최소 3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표소에서 이용권을 발급받은 후 안전을 위해 체중 측정을 하게 되는데요. 각자의 몸무게에 맞는 장비를 지급받고 안전요원이 설명해주시는 유의 사항을 듣습니다. 짚라인은 130cm 이상, 체중 35kg~110kg 이하일 경우에 체험 가능하며, 헬멧과 하네스는 안전을 위해 필수로 착용하셔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매표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약 20분간 금오산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본격적인 체험 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잠깐의 여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인근을 둘러보며 멋진 남해안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곳은 군사제한구역이기 때문에 드론 촬영이 불가능하며, 출발지 뒤쪽에 위치한 군 초소를 향해 사진을 찍는 행동 또한 금지입니다.

차례가 되면 단상에 올라가 운영요원의 도움을 받아 하네스를 짚라인에 연결합니다. 연결 후에는 줄에 의지한 채 발을 땅에서 떼고 거의 누워있듯 앉게 되는데요. 짚라인 출발 직전의 카운트!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심장이 엄청나게 두근거릴 만큼 짜릿한 순간입니다 :D

중간 환승지를 거쳐 타는 제2코스와 3코스는 확실히 제1코스보다 경사가 완만하여 좀 더 안정감 있는 속도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하동 짚라인의 짜릿함과 멋진 절경을 둘 다 놓칠 수 없는 분들이라면 제1코스에서는 최대한 온몸을 일자로 젖혀 점점 빨라지는 하강 속도를 즐기시고, 제2코스와 3코스에서는 1코스에서 놓쳤던 주변 풍경들을 마음속에 담아보세요.

즐거웠던 활강을 끝냈다면 도착지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2분 정도 이동 후 매표소에 내리게 됩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라인, 최고 속도 120km/h! 이번 여름은 금오산 정상에서 잊을 수없이 짜릿한 액티비티를 즐겨보는 게 어떨까요?

하동 알프스 레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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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경충로 493-9
이용 요금
평일 (성인 40,000원 / 청소년 35,000원 / 어린이 30,000원)
주말 및 공휴일 (성인 45,000원 / 청소년 40,000원 / 어린이 35,000원)
소요 시간 : 약 40분 ~ 1시간
운영 시간 : 홈페이지 확인 후 원하는 시간대 예약
문의 : 055-884-7715
홈페이지 : http://www.hdalps.or.kr/

하동알프스레포츠 짚와이어하동알프스레포츠 는 하동군의 수려한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보이는 금오산 정상에서 하강하는 짜릿한 짚와이어 Zip-Wire 체험www.hdalps.or.kr


*TIP!
금오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구불구불하니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미리 약을 드시거나 앞자리에 앉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휴대폰과 같이 간단한 소지품을 소지할 수 있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2.매암제다원

다음은 하동의 푸릇함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매암제다원입니다. 하동은 "왕의 차"로 불릴 만큼 우수한 차들이 자라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과거의 명성을 이어받은 하동의 차는 작년 10개국에 수출되었으며, 미국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와 계약을 맺었을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동에서 차를 생산하는 많은 농가들 중에서도 매암제다원이 요즘 들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초록빛 가득한 녹차밭에서의 티타임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찍을 수 있는 인생샷 덕분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매암차 박물관을 관람하게 됩니다. 국내 최초의 차 문화에 관한 사립 박물관으로, 차와 다기에 관련된 여러 도구와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원 내에는 박물관과 더불어 차를 마실 수 있는 매암다방이 있습니다. 1인당 찻값 3,000원을 내면 녹차와 녹차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다기가 제공되는데요. 다기를 이용한 차는 따뜻한 음료밖에 제공되지 않으며, 대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아이스 홍차가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음료를 선택해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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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매암다방 내에서 마시거나 나무 그늘과 파라솔 밑에 앉아 마실 수 있습니다. 초록빛으로 물든 다원 속에서 시원한 홍차 한잔 마시며 하동의 싱그러움을 즐겨보세요. 그림 같은 풍경과 멋진 사진은 덤!

매암제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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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293
이용 요금 : 관람료 대신 찻값 지불
ICE 홍차 5,000원 / HOT 홍차 4~6,000원 / 녹차 5~6,000원
운영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문의 : 055-883-3500


3.최참판댁 & 박경리 문학관

한국 대하소설의 걸작이라 불리는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속 최참판댁을 하동에서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토지는 최참판댁 가족사를 중심으로 19세기 말 근대에서부터 해방까지를 배경으로 하여 격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원래는 실재하지 않았던 마을이지만 토지의 높은 명성에 따라 하동군은 소설의 주 배경이 되었던 악양면 평사리 일대에 최참판댁을 건립하여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곳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아닌, 소설을 배경으로 한 가상 마을인 셈이지요!

마을 전체를 내려다볼 만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최참판댁에 들어서면, 마치 소설 속 진짜 최참판댁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데요. 박경리 선생님이 드라마 '토지'를 방영할 때 당시 pd들에게 "최참판댁은 섬진강과 지리산, 악양 평사리 들녘 등 아름다운 자연은 모두 갖춘 곳이니 영상에 집중하라"라고 당부하신 덕분에 이렇게나 탁 트인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최참판댁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최참판댁은 지상 1층 건물로, 안채와 별당채, 사랑채 등 10개의 동을 포함하며 우물과 작은 연못들이 여러 건축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소설 토지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더욱 추천하는 명소입니다 :)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난 후 바로 옆에 있는 박경리 문학관을 함께 들러보세요. 운명적으로 작가의 길을 택하게 된 이유와 가족사, '생존 투쟁'이었던 지난 세월 동안의 스토리와 함께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선생님의 인생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볼 수 있습니다. 문학관 입구에 위치한 동상에는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고 적힌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 시집 제목인데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펜을 놓지 않고 글을 써 내려간 선생님의 열정과 스스로에 대한 고뇌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토지 속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세계를 배워볼 수 있는 시간 어떠신가요?

최참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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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이용 요금 :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군인 1,000원
운영 시간 : 매일 09:00 ~ 18:00 연중무휴
문의 : 055-880-2960
홈페이지 : https://tour.hadong.go.kr/program/tour/tourinfo/outTourInfo.asp?cate=T0200&idx=19


4.화개장터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바로 가수 조영남씨의 유명곡 <화개장터>의 주인공이자, 하동 여행에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입니다. 시장 입구에는 이렇게 짐을 짊어진 보부상 조각이 있는데, 화개장터는 옛적에 전국에서 7위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거래량을 자랑했다고 해요. 그러니 짐을 짊어진 보부상들이 이곳에 굉장히 많이 모였었겠지요?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끼고 하동과 전라남도 구례, 광양 사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전부터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시장에 모여 각 지방의 토산물들을 서로 사고팔았으며, 원래 화개천의 화개교 아래에 있던 시장이 현재의 위치로 옮긴 후 오일장이 아닌 상설시장이 되었습니다.

화개장터의 많은 상점에서는 지리산 정기를 받고 자라난 수많은 종류의 약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둥굴레, 오미자처럼 꽤 익숙하게 느껴지는 약초에서부터 머위뿌리, 토복령 등 자주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약초들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국산만 판매하도록 하동군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약초의 효능과 쓰임새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상인분들에게서 하동과 하동 야생차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동 방문객들이 꼭 먹고 간다는 음식으로 유명한 섬진강 재첩국, 파전과 막걸리, 빙어/은어 튀김을 이곳에서 한 번에 만나보실 수 있으니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화개장터로의 방문, 어떠신가요?

하동 화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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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
문의 : 055-883-5722


5.더로드 101

하동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코스는 바로 화개로 한가운데 위치한 '더로드101' 카페입니다. 카페 뒤쪽에는 지리산의 촛대봉이, 앞쪽에는 섬진강을 향하는 화개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데다가 넓고 예쁘게 꾸며진 야외 정원이 세상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음료를 주문한 후 야외로 향하는 문을 통해 정원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계단식으로 펼쳐진 대지 위에 소나무와 분수, 돌계단, 다양한 조각물과 작은 연못이 자리 잡고 있어 잘 가꾸어진 정원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도록 만드는 풍경 덕분인지, 더로드101은 SNS에서 '하동 인생샷 카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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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시려면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탁 트인 풍경과 잘 꾸며진 정원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내리쬐는 햇볕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으신다면, 해가 지기 전 저녁에 방문하여 붉게 물드는 노을과 하나 둘 켜지는 카페의 불빛으로 즐거웠던 여행을 마무리해보세요!

더로드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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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357
이용 가격 : 아메리카노 5,500원 지리산 라떼 7,500원 카페
/홍차 라떼 6,500원
운영 시간 : 평일,일요일 10:00~21:00 / 토요일 10:00~20:00
문의 : 070-4458-4650
홈페이지 : http://www.instagram.com/theroad101

By 트래블리더 11기 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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